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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시장 인사 기준 Red way(?)

인사 청탁 했다고 어부지리 사무관 승진 인사

오주섭 대표 기자

입력 2020-05-10 1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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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주섭 대표기자

인사 청탁 했다고 어부지리 사무관 승진 인사
이 시장 특유의 날카롭고 스마트한 혜안 어디로

漁父之利(어부지리).
 두 사람이 맞붙어 싸우는 바람에 엉뚱한 제삼자가 덕을 본다는 것을 비유하는 말이다. “조(趙)나라가 연(燕)나라를 치려 하자 때마침 소대(蘇代)는 연나라 왕의 부탁을 받고 조나라의 혜문왕(惠文王)을 찾아가 말했다. 
“오늘 오면서 역수(易水)를 지나는데 민물조개가 입을 벌리고 햇볕을 쪼이고 있었습니다. 황새가 조갯살을 쪼아 먹으려 하자 조개가 입을 오므려 황새의 주둥이를 물어 버렸습니다.
 황새가 말했습니다. ‘오늘도 비가 안 오고 내일도 비가 안 오면 죽고 만다.’ 조개 역시 황새에게 말했습니다. ‘오늘도 못 빠져나가고 내일도 못 빠져나가면 너도 역시 죽고 만다.’ 둘이 서로 놔주려 하지 않자, 마침 지나가던 어부가 그 둘을 한꺼번에 잡아 버렸다는 어부의 이득을 이야기한 중국 전국책(戰國策)에 전해진다.
이 강덕 포항시장이 지난 달 29일 단행한 5급 사무관 인사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번에 승진 한  사무관들 가운데 초고속 승진 특혜성,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이 시장 특유의 날카롭고 스마트 했던 인사 기준이 모호해 진 것은 물론 혜안이 어두워 진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다 漁父之利(어부지리) 인사라는 오명까지 더 해 지면서 직원들의 전문성과 열정 등을 무시한 체 다분히 감정적 인사를 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특히 산림 녹지 직렬 인사에서는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인물이 승진 주위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승진 1,2번을 다투던 A, B 계장 둘이 승진을 위해 외부 청탁을 무리하게 했다는 이유로 괘씸죄에 걸려 탈락 시키고 세 번째 대상자가 어부지리로 승진을 거머줬다는  후문이다.
확인 결과 인사담당 책임자가 이의를 제기하는 주변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이를 각인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 관계자 전언에 따르면  “이 시장이  A, B 계장에 한차례 이상 외부 청탁을 하지 말라고 경고까지 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재선 2년 차 까지 인사에서는 누구보다도 확실했다. 일 잘하는 직원을 선호 해 일한 대가는 반드시 승진으로 보답해줬다.
필자는 포항시청 출입기자 25년차다. 그동안 박기환. 故 정장식. 박승호 시장 등 세분의 시장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봤다. 
시 지원들은 인사 철이 되면 의례히 주변에 지인들이나 힘 있는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 에게 선을 댄다. 관행적으로 인사 청탁을 한다. 어떤 경우는 인사담당자가 승진 해당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도 필자는 똑똑히 지켜봤다. 지난 일이지만 4급 서기관 승진을 위해 본인이 알아서 금품을 전하는 사례도 지켜봤다. 
그런데 이번 승진에 탈락한 두 직원들은 업무적 판단력이나 추진력, 시행력, 성실성에 대해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인물이다. 성격은 아주 내성적이어서 누구에게 지나칠 정도로 청탁을 하거나 부탁하는 성격이 아니다. 
특히 A계장은  철 숲길 Green way 추진 과정에서 누구보다도 열심히었다. 필자는 공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아침, 저녁으로 이 길을 이용하고 있다. 이때마다 A계장은 그 길에 있었다. 새카맣게 그을린 얼굴로 누구 보다도 정말 열심이었다. B계장도 성격은 내성적이어서 누구에게 부탁을 할 정도는 아니다. B계장은 지난번 순간 실수로 승진대상에서 멀어졌다가 아마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다. 
이번 사무관 승진 대상자 C계장은 소나무 재선충 업무를 수년간 봐 온 것으로 안다. 본 지가 보도(2018년.12월 19일 1면 참조)한 남구 장기읍 일대 ‘재선충 잡으랬지 멀쩡한 소나무는 왜 베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보다시피 직무유기를 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번에도 지난 8일 흥해읍 대련리 일대 소나무 재선충 무덤을 제거하면서 제대로 처리를 하지 않고 방치를 해놨다가 민원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C계장은 “직원들이 작업 후 퇴근 시간에 쫓기어 제대로 정리 하지 못했다”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소나무 재선충은 포항시 산림녹화 뿐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 산림에 미치는 영향은 실로 엄청나다. 
가까운 일본을 보더라도 벌써 30년 전 소나무 재선충으로 산림이 엄청난 피해를 입어 대체 수림 녹화사업을 성공 시킨 바 있다. 이런 중요한 사업을 해야하는 시점에서 자신의 업무에 대해 확실한 사명감도 없는 자가 과연 포항시 전체 산림 사업에 어떤 기여를 할지 심히 유감이다.
 필자가 포항시 인사에 대추 놔라 밤 놔라 상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언론으로 안타까운 실수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위 어부지리 이야기에 소대가 “지금 조나라가 연나라를 쳐 두 나라가 오래 대치하면 백성들을 피폐하게 만들게 됩니다. 신은 강한 진(秦)나라가 어부처럼 두 나라를 한꺼번에 취하는 이득을 얻게 될까 우려됩니다. 그러므로 왕께서는 연나라 치는 문제를 심사숙고하시기 바란다고” 진언했다. 이에  혜문왕은 과연 옳은 말이라 하여 연나라 공격 계획을 중지했다.
 60여 년 전 흥해읍 칠포 오도리에 사방 사업을 펼친 기명으로  사방 사업 기념관까지 가지고 있는 자부심은 어떻 할 건지. 이 강덕 시장의 오기로 인한  인사 후 폭풍이 후세에 소나무 하나 없는 민둥산을 남기고 갈 것 인지 심히 염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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