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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찬가 포항을 노래하다

‘서러운 포항부두’ 반야월 선생이 노랫말을 쓴

이하민 인턴 기자

입력 2019-12-01 17: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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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 포항송림테마거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세대공감바다음악제 포항의노래 포항의찬가에서 가수 박미영이 열창을 하고 있다.

‘서러운 포항부두’ 반야월 선생이 노랫말을 쓴
‘영일만 슬픈 역사’ 손로원 작사 송운선 작곡
‘첫 사랑에 취한 맛 포항 포도주’은방울 자매노래

1949년 작은 어촌 마을에서 우리나라 산업화에 중심된 포항.
산업화에 밀려 잊혀졌던 노스텔지아의 향수를 달래는 아름다운 포항을 노래한 음악들이 하나둘씩 세상 밖으로 나왔다. 최근 트롯 열풍이 불면서 젊은 세대와 올드 세대를 아우르는 포항을 배경으로 한 노래다. 본지가 지난 8년간 발굴해 낸(본지 2015년2월24일자 참조) ‘포항의 찬가’가 역동적인 산업화에 매진하는 격려가라면 이번에 발견된 노래들은 6.70년대 큰 빛을 보지 못하고 대중들에게 잊혀 진 노래다.
젊은 세대들은 그깟 노래 뭔 대수냐 지만 지금의 올드 세대는 이 노래로 울고 웃고 이별의 상처를 달래고 시름도 잊었다.
여기에다 이들 노랫말 하나하나가 포항의 아름다움을 이별을 노래했다.
서럽고 슬픈 역사도 있다.
반야월 선생이 노랫말을 쓴 ‘서러운 포항부두(이봉룡 작곡)’ ‘비단물결 남실남실 손짓하는 수평선 고동소리 울며 울며 떠나가는 그님아 이 가슴속에 솟는 눈물 무엇으로 막으리 보슬비만 흐느끼네 포항부두 이별아’라고 노래했다.
 ‘떠나가며 오지 못할 그 님인 줄 알면서 어리석은 넋두리가 무슨 소용 있느냐 구름 같은 그 사랑에 속은 것만 한인데 조각조각 날려가는 과거사는 꿈인가’라며 자조조로 읊조린다.
또 손로원작사 송운선작곡에 ‘영일만 슬픈 역사’도 있다.
 ‘영일만 포항바다 비에 젖은 내 설움이 저 푸른 파도 따라 남았기로서 물새가 운다고서 황포 돗대 올려 놓으면 저 뱃사공 갈길 멀어 아-아-아 또 운다’고 한탄했다.
 ’영일만 토강마다 눈물 흘린 내 원한이 억만년 바닷속에 남았기로서 바람이 분다고서 뱃머리를 막아 놓으면 저 뱃사공 힘이 들어 아-아-아- 또 운다‘며 원망했다.
이별도 노래한다. 이별 로 하염 없이 기다리는 아가씨 심정을 노래한다.
 이철수작사 김영광작곡 ‘영일만아가씨’는 ‘송도의 갈매기가 물결에 울면은 고기잡이 떠나가는 돛단배냐 영일만 아가씨가 정든 님을 보내면서 부디부디 잘 갔다 돌아 오세요 꺼져가는 수평선에 손짓을 하네’라며 이별을 달랜다.
 ‘형산강 푸른 물에 노을이 짙으면 고기 싣고 돌아오는 돛단배냐 영일만 아가씨는 옷고름을 입에 물고 돌아오는 정든 님 마중한데요 달이뜨는 백사장에 사랑이 피네’라고 해후를 달랜다. ‘포항 아가씨’는 박현우작사작곡 ‘귀에 익은 사투리에 어여쁜 눈매에 파도처럼 밀려오는 향수를 안고 철이오면 떠나야 할 철새와 같이 어느듯 그리움을 아쉬워하며 외로이 울고 있는 포항아가씨   정이들은 사투리에 한 많은 사연 붙잡아도 떠나가네 기약도 없이 철이오면 만나질까 그리운 얼굴 어느듯 그림움을 아쉬워하며 그이름 불러보는 포항아가씨
월견초 작사 이인권작곡 ‘구룡포처녀’는 파도치는 구룡포에 나혼자 두고 고래잡이 가신님은 아니 오시나 징소리들려오면 행여나 하고 동백꽃 꺽어들고 달려가건만 무정한 구룡포에 내니은 없네  고래잡이 가신길이 나를 울리는 두 번 못올 이별일 줄 누가 알았소 동해라 구룡포에 님은 없어도 엱빛 동백꽃은 피고지건만 님 오실 뱃길에는 파도만치네
 ‘포항의 소야곡’도 있다. 떠나간 연인을 그리면서 우수에 젖어 있는 체념적인 내용이다. 서정적인 가사와 고요하고 애절한 가락으로 ‘비단물결 살랑살랑 달빛 젖는 밤 부두 잠못드는 어린물새 그사연을 누가아리 장미같은 내마음에 안개 같은 꿈을 안고 왜 왔던가 왜왔던가 님을 찾아 왜 왔던가 아아아 달빛도 다라우는 포항의 밤이여
고동소리 울어울어 배떠나간 이 부두 님께 바친 어린순정 이눈물을 어이하리 요술같은 이세상에 연기같은 님을 믿고 왜왔던가 님을 찾아 왜 왔던가 아아아 물새도 따라우는 포항의 밤이여
고향사랑도 있다. 6-70년대 청림동 일대는 청포도밭이 었다. 지금은 그리 아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포도주 수출을 기념한 ‘첫사랑에 취한 맛(포항 포도주)’은 당대의 최고 인기가수였던 은방울 자매가 노래했다.   
반야월작사 손목인 작곡 ‘포항은 내고향’, 포항만 푸른물에 갈매기노래 한돛대 남실남실 님소식인가 송도라 해수욕장 흰모래 위에 새빨간 포도주로 맺은 첫사랑 포항은 아름다운 내고향 항구  중립산 허리위에 꽃구름 피고 암풍이 불어불어 간다 모래가 숨쉬는 동해라 바다 어부들 북소리가 흥겨웁구나 포항은 산수 좋은 내 고향 항구’.
여기다 ‘포항 바다로 가자’ 반야월 작사 송운선작곡은 ‘가자가자 어서가자 포항바다로 명사십리 해수욕장 불타는 모래위에 첫사랑에 취한다 포항포도주 너도나도 다같이 잔을 들고 브라보 인생을 즐기며 내일의 희망 걸고 라-라 포항 바다로 가자’ 도 노래했다.
항구가 있는 도시는 낭만이 넘친다. 떠나는 사람과 남는 사람이 있으면 이별이 있다.
이별을 위한 기다림으로 다시 시작 되는 포항은 위대한 항구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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