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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맞아

정병기 칼럼니스트 기자

입력 2019-05-14 16: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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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15일은 스승의 날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에 감사하고 교권 존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법정기념일. 초기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작되었으며, 1982년 제정된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법정기념일로 지켜지고 있다.

스승의 날 유래를 살펴보면 스승의 날은 원래 1958년 5월 청소년적십자 단원이었던 충청남도 지역의 강경여고 학생들이 현직 선생님과 은퇴하신 선생님, 병중에 계신 선생님들을 자발적으로 위문한데서 시작되었다. 이를 의미 있게 여긴 청소년적십자 충남협의회는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지역의 '은사의 날'로 정하고 사은행사를 실시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불리기 시작했으며, 이해에 날짜도 5월 26일로 변경되었다.

그러나 1965년부터는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스승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로 바뀌었다. 또한 1966년부터 대한적십자사에서 스승의 날 노래를 방송 매체에 보급하면서, 노래와 함께 행사가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 그러나 1970년대 박정희 정권 아래, 1973년 3월 모든 교육관련 기념행사가 '국민교육헌장선포일'로 통합되면서 '스승의 날'은 1981년까지 금지되었다. 이후 1982년 5월 제정된 규정에 따라 9년 만에 부활했고,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지켜지고 있으나 공휴일은 아니다.

스승의 날 중요행사로는 이날은 스승 찾아뵙기, 안부편지 보내기, 모교 및 자녀학교 방문하기 등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선양할 수 있는 여러 행사들이 시행된다. 보통 학생들은 빨간색 카네이션을 스승의 가슴에 달아드림으로써 스승을 위로하고 스승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

스승의 날 제정은 원래 교권 존중과 스승 공경의 사회적 풍토를 조성하여 교원의 사기 진작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하여 지정된 날이었으나 요즘은 각종 사회문제가 부각되면서 조촐하게 치루고 있는 실정이다. 1973년 정부의 서정쇄신방침에 따라 사은행사를 규제하게 되어 ‘스승의 날’이 폐지되었으나, 1982년 스승을 공경하는 풍토조성을 위하여 다시 부활되었다. 이 날은 기념식에서 교육공로자에게 정부에서 포상하며 수상자에게는 국내외 산업시찰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각급학교동창회·여성단체·사회단체가 자율적으로 사은행사를 하는데, 특히 ‘옛 스승 찾아 뵙기 운동’을 전개하여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고 사제관계를 깊게 하는 한편, 은퇴한 스승 중 병고와 생활고 등에 시달리는 이들을 찾아 위로하기도 한다. 선후배 및 재학생들은 옛 은사와 스승을 모시고 ‘은사의 밤’을 열어 스승의 은혜에 감사하며, 스승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드린다. 또한, 스승의 역할에 대한 특별강연·좌담회·다과회 등도 개최하고 있다. 스승은 부모님 다음으로 가르침을 주시고 사회진출에 기여하신 은혜를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은 일부 학교는 사회적 불신을 씻기 위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대한 오해를 없애기 위해 스승의 날 아예 쉬기도 한다.

이처럼 많은 학교가 휴업을 하는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 등의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는 분석이다. 재량휴업을 하지 않는 학교 중 상당수도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선물이나 카네이션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의 가정통신문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다 보니 최근 교사들 사이에서 "스승의 날이 본래 의미가 퇴색돼 부담스럽기만 하다"며 "스승의 날을 폐지하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실제 지난 2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스승의 날을 '교육의 날'로 바꿀 것을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와 게시된 지 일주일 만에 2900여명이 동의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제는 스승의 날을 맞아 매년 학교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에게 카네이션 등을 선물하던 풍속도가 이제는 옛말이 된 것이다. 그러나 조촐하게 스승의 날을 맞아 사회적 불신이나 오해를 받지 않는 선에서 좋은 관계가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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