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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폐기물, 한울원전 물양장에서 경주로 출발 못해 ‘발 동동’

민간환경감시기구, 방폐공단 협약 위반 "반입금지" 초강수

최병화 선임 기자

입력 2018-12-25 16: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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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환경감시기구, 방폐공단 협약 위반 "반입금지" 초강수
방폐공단, 경주시장 시의회 민간감시위원 접촉통해 반입해결 "진땀" 

 

한울원전에서 지난 22일 선적한 후 경주 방사선폐기물처리장 월성물양장으로 출발하려던 1천드럼 규모의 원전폐기물이 방폐장민간감시단을 비롯한 인접지역 발전협의회와 주민들의 반입저지에 부딪혀 24일 현재까지 한울원전 물양장에서 출발을 못하고 ‘오도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고 있다.
지난 24일 원자력환경공단은 이번 일의 해결을 위해 전적으로 자신들의 불찰이라며 경주시의회와 경주시장을 차례로 만나 문제해결과 중재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나섰지만 이에 대한 반응이 시원치 않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지난 21일 방폐공단 월성지역본부 운영실장과 소통협력단장, 그리고 방폐장 민간감시기구와의 협약을 위반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폐공단은 ‘지역주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합의서에서 “첫째 12월 예정된 방폐물 운반을 중지하겠습니다. 이후 처분사업 일정에 대해서는 지역(민간환경감시기구)와 협의해 추진하겠습니다. 둘째 민간합동조사는 유관기관과 협의해 지역주민이 조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조사단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방폐물 검사체계를 개선해 지역(민간환경감시기구)에 제출하겠습니다. 검사루트에 지역 참여, 검사시스템개선, 공단방사능분석실 확보추진 등을 약속한바 있으며, 넷째 인접지역인 봉길리 지역 지원 사업을 위해 지역의견을 수렴하고 추진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서약했으나 방폐공단측이 이를 전격 위반했다는 것이 민간환경감시기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방폐공단은 원자력연구원에서 방폐공단으로 넘겨준 폐기물에 대한 수치가 잘못됐으며 원안위가 현재 조사를 펼치고 있는데, 조사결과 나올 때 까지 반입을 하지 말라는 것이며 방폐공단은 원자력연구원 폐기물은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발전소폐기물은 선적을 이미 완료했으니 반입을 허가해 달라는 입장이지만 민간감시단체에서는 이마저도 반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
방폐공단은 현재 예정된 26일 월성원전 경주 방폐장 503드럼에 대한 방폐물 처분을 앞두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대전 원자력연구원에 저장돼 있던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125드럼이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으로 반출됐다.
원자력환경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전량을 경주 처분시설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원자력연구원 부지에 저장된 종합 방사성폐기물은 2만9천여 드럼으로, 고리 원자력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김남용 민간감시센터 부위원장은 방폐공단의 협약 위반에 대해 불편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김 부위원장은 "방폐공단이 지역정서나 여론에 대한 안일한 대처로 문제를 키웠다"며 "반입중지에 대한 사전약속은 간곳없고 민간감시센터와 경주시장을 무시한 것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 전체회의를 개최하려면 조례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지만 통상적으로 1주일 전에 협의를 위한 통보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벌어진 상황이 방폐공단으로서는 긴급한 사안이겠지만 민간감시센터 입장에서는 이번일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할 중요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민들을 이용해 여론몰이를 할 것이 아니라 민간감시위원회를 비롯해 방폐장 인접지역협의회 등과 합의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번 일을 임시방편으로 해결하려는 꼼수를 부리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주시의 관계부서인 이규익 원자력정책과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방폐공단과 한수원은 원전정책에 대한 행정지도와 관리를 경주시를 통해 지도 감독 받아야 할 것"이라는 분명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상생협력에 대한 지원 사업 정도로 경주시민들에 대한 책임을 다한 것처럼 행동하는 한수원과 관계기관들은 이번 기회에 한수원이 경주시의 주인인지 경주시와 한수원의 위치를 제대로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앞으로 방폐공단이 원전폐기물 반입에 대한 협약을 지키지 않을 경우 방페장 폐기물을 두고 당분간 경주시를 향한 한수원과 원자력환경공단의 ‘구애행위’는 반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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