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청렴 정직한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경주시의회 실태를 보자니 슬프고 눈물이 난다. 과거 통일신라시대에 권력층을 견제하고 사회의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시무책을 썼다가 외면당한 최치원 선생이 떠오른다”한순희 경주시의원은 의장단 선거 이틀을 앞두고 실시한 국민의힘 후보자 간 내부경선 결과와 경주시의회 실태를 싸잡아 “시의원은 의장를 비롯한 상임위원장 등 직책의 자리가 16개이다”며 “줄만 잘 서면 골고루 나누어먹기 좋다”고 주장했다. 한수희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북일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의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과 5분발언, 조례발의를 통틀어 최고로 많이 한 시의원이었다”며 “그래서 최악의 시의원으로 말이 많다는 애칭도 얻었다”며 이같이 밝혔다.한 의원은 지난달 26일 실시한 국민의힘 내부 경선에서 이동협 신임 의장에게 17대 1로 완패했다. 이어 이동협 신임 의장은 28일 오전 재적의원 21명 중 18명의 지지를 얻어 제9대 후반기 의장에 당선됐다.한 의원은 “저는 비례대표 시의원을 2번 했지만 한 번도 제가 스스로 원해서 하지 않았다”며 “한 번은 당차원 선거를 하기 위해 무명인 저의 집까지 찾아와서 발탁됐고, 또 한 번은 지역구 나가서 말처럼 뛰고 싶었지만 당협에서 모두를 당선시키기 위한 선거전략상 저는 어쩔수 없이 비례공천으로 발탁됐다”고 말했다.이어 “저는 총 4번의 공천을 받았는데 부처님 전에 손을 얹어 고백했지만 단돈 1원 한 푼 들지 않았다”며 “언론인들이 명명한 민원해결사로 시민들의 손과 발이 되고자 노력했으며, 성취의 보람이 있었다. 국힘당을 위해 대통령, 국회의원 선거를 앞장서서 도왔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어떤 분이 페북과 SNS을 통해 나를 3년에 걸쳐 괴롭히고 있지만 저는 단 한번도 잘못이 없기에 그 사람을 마음으로 용서했다”며 “너무 맑은 물에는 고기가 없다고 했지만 저는 평생을 청렴, 정직, 성실을 이마에 붙이고 선한 마음으로 조심해서 살았다”고 했다.그는 “체질이 안 되어 술 마시는 조, 담배 피우는 조, 골프치는 조 등에 들어가지 못해 죄송했다”며 “그 대신 사람들에게 한 끼 밥을 대접하는 것이 즐거웠던 ‘밥 사 아줌마’였다. 개인적으로 전화주시면 밥은 계속 사겠다. 이제 페북은 그만하고 맡겨진 직분으로 시민을 위해 의정활동만 더 열심히 하려한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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