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중엄(范仲淹, 989-1052)은 중국 북송 시대의 저명한 정치가이자 학자이다. 강소성 소주( 江蘇省 蘇州)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에는 가난과 역경을 겪었으나 학문에 전념하여 과거 시험에 합격했다. 그는 정치 개혁가로서, 강직하고 청렴한 성품으로 유명했으며 주로 농업과 세금 제도 개혁을 추진하며 농민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재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교육과 인재 양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학문 발전을 도모했다.범중엄은 문학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그의 유명한 시 <악양루기(岳陽樓記)>는 오늘날까지도 널리 읽히고 있다. 특히 “천하 만백성이 근심하기 전에 먼저 근심하고,천하 만백성이 즐거워한 뒤에 즐거워 한다.(先天下之憂而憂, 後天下之樂而樂)”는 구절은 그의 애민정신과 헌신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범중엄은 자신의 학문적, 정치적 업적으로 인해 후대에 큰 존경을 받으며, 북송 시대의 중요한 인물로 기억되고 있다.蘇幕遮 소막차sū mù zhē 范仲淹 범중엄Fàn zhòngyān 碧雲天, bì yún tiān, 하늘에 떠다니는 맑은 구름,黄葉地, huáng yè dì, 땅 위에 가득 깔린 누런 낙엽,秋色連波, qiū sè lián bō, 가을빛이 이어져 물가까지 이르고, 波上寒煙翠. bō shàng hán yān cuì 물결 위로 차가운 짙푸른 안개가 자욱하네. 山映斜陽天接水, shān yìng xié yáng tiān jiē shuǐ, 산에는 저녁 해가 비추고, 하늘과 물이 만나 하나가 되니,芳草無情, fāng cǎo wú qíng, 방초는 무정하게도, 更在斜陽外. gèng zài xié yáng wài 석양보다 더 먼 하늘가에 있네.黯鄕魂, àn xiāng hún, 내 마음은 고향을 그리워하다 울적해지고, 追旅思, zhuī lǚ sì, 타향에 있는 근심은 항상 마음속에 맴도네,夜夜除非, yè yè chú fēi,밤마다 그리움에 시달려 잠들기 어려우니, 好夢留人睡. hǎo mèng liú rén shuì.꿈이라도 꾼다면 잠이라도 이룰 수 있겠지. 明月樓高休獨倚, míng yuè lóu gāo xiū dú yǐ, 밝은 달은 높은 누대 위를 비추는데 혼자 난간에 기대어 무엇하랴,酒入愁腸, jiǔ rù chóu cháng, 술 마시며 슬픔 잊으려 했으나,化作相思淚. huà zuò xiāng sī lèi. 그리움의 눈물로 변해버렸네.① 蘇幕遮(소막차): 원래는 당교방곡(唐敎坊曲)으로 서역(西域)에서 전래되었으며 후에 사패명으로 씀. “무운염(雲霧斂)” 또는 “빈운송영(鬂雲松令)”이라고도 함. 쌍조, 62자, 상하단 각 5구.② “波上(파상)” 두 구: 강 물결 위로 한 층의 푸른 안개가 덮여있음. 안개는 원래 흰색이지만 위로 푸른 하늘이 이어져 있고 아래에는 푸른 물결이 닿아 있어 멀리서 보면 푸른 하늘과 같은 색으로 보여 “가을 강물은 넓은 하늘과 같은 색이다(秋水共長天一色)”고 함. ③ “芳草(방초)” 두 구: 풀밭이 하늘 끝까지 이어져 있어 노을보다 더 멀리 있는 것 같다는 의미. 방초(芳草)는 고향을 가리킴. 이 두 구는 고향이 멀리 있어 한탄하는 뜻.④ 黯鄕魂(암향혼) : 마음속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슬픔. 암(黯)은 우울한 심정을 묘사함. 鄕魂은 고향을 생각하는 그리움. ⑤ 追旅思(추려사) : 타향에 있는 근심을 털어낼 수 없음. 추(追)는 뒤쫓다, 붙들고 놓지 않는다는 뜻. 여사(旅思)는 타지를 떠도는 근심. 사(思)는 기분, 심정. 이 작품은 범중엄의 대표적인 사(詞) 작품 중 하나로, 북송 시대의 문학적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섬세하게 결합시킨 걸작이다. 상단에서 작가는 가을의 풍경과 그 속에서 느끼는 작가의 감정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사의 첫 부분은 가을의 자연 풍경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연 묘사에 그치지 않고, 그 속에서 느끼는 작가의 감정과 연결된다. 가을의 서늘한 바람, 황금빛 들판, 낙엽 등이 그림처럼 그려진다. 자연의 묘사와 함께, 사인은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가을의 쓸쓸함과 고독함, 그리고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며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을 드러냈다. 이는 범중엄의 철학적 사유와도 연결되며, 자연 속에서 자신의 존재를 돌아보는 성찰을 보여준다. 이 사는 섬세한 언어와 이미지로 가득 차 있다. 비유와 상징을 통해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결합시켜 독자로 하여금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한다. 또한, 범중엄의 특유의 간결하고 힘있는 문체가 돋보인다.범중엄의 철학적 사유와 문학적 재능이 빛나는 이 작품은 그의 다른 작품들과 함께 중국 고전 문학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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