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인근 공사현장에서 시민들의 불만이 쇄도하지만 포항시는 뒷짐만 지고있다는 지적에 논란이 일고있다.
17일 포항고등학교 건너편 공사현장에는 대형 덤프트럭이 쉴새없이 드나들고 있었다. 세신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탓에 인근 도로에는 토사와 뒤섞인 흙탕물이 고여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었다. 인근 차량이 지나가면 흙탕물이 튀어 운전자와 시민들의 피해가 이어졌다.
공사 진출입 차량들에 대한 세륜 세차 시설이 제대로 작동 되지 않은 데다 민원이 제기되면 급수차량을 동원 도로를 씻어내는 등의 임시방편 대처가 이어졌다.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대처가 이어진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공사현장은 미온적인 대처로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경북교육청 문화관 옆 환호공원 공사 현장에서 나오는 공사차량들이 흘린 토사를 급수차가 오고가며 씻어내고 있었다.
도로에 흘린 토사를 씻어내는 수준을 넘어 도로에 아예 물을 쏟아 붓는 수준으로 도로는 흙탕물 범벅으로 이어졌다. 현장 인근에는 공사차량에 흘린 토사와 물이 범벅이 돼 흙탕물로 변해 흘러내렸다. 지나는 차량들이 서행 운전을 하고 시민들은 민원을 넣어도 변하는 것이 없다고 토로했다.
시민 류수현 씨는 북구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현장을 지나다 사고가 날뻔했다.
공사 진행중인 현장을 지나려다 현장 근로자들이 달려와 승용차 후미를 두드리며 들어가면 안된다며 화를 냈다. 신호수나 안전요원이 없는 상황인데다 안전문제가 이어진다고 토로했다.
해당 공사현장 100m 앞에서는 중장비가 길을막고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류 씨는 이후 중장비가 철수 하자 현장을 빠져 나올수 있있다.
또다른 시민 김광원 씨는 이 현장 근처인 포항여중 입구 방향으로 진입했다가 `진입금지’라는 팻말을 보고 아연질색했다. 1~200m나 진입후 이 사실을 알고 빠져 나오는데 골목길 불법 주차들로 인해 낭패를 겪었다. 뿐만 아니라 공사현장 곳곳에는 폐자재와 신축 자재들이 뒤엉킨데다 여기에다 공사현장측 차량들이 곳곳에 불법 주차를 해둬 이곳을 지나는 시민 불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같은날 장성동 법원사거리 도로 한 가운데 양쪽 차선 1-2차로를 막고 상수도관 매설작업이 한창이었다. 시민들은 해당 현장인근에는 무법지대라고 토로하고 있지만 관련 기관은 묵묵부답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 시민은 “밤이면 도로와 공사현장이 구분이 안돼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며 "안전표지판은 물론 통제도 되지 않고 큰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에 시에서 시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 공사 감독 관계자는 “현장에 연락해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어 시민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한편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국책사업으로 국비 182억원, 도비 64억원, 시비 148억원의 총사업비 394억원을 투입해 2023년 7월까지 수생태계 회복과 자연 친화형 친수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 공사지만 올해 1월말 진행중이다.
이번 학산천 복원사업은 우현도시숲에서 나루끝, 중앙동 행정복지샌터를 지나 동빈내항까지 900m의 복개물을 철거하고 하수관로 정비, 7개소 교량설치, 친수공간, 문화공간 등을 체계적으로 형성해 옛 물길을 시민들에게 돌려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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